6곳의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1일 부산을 방문해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부산은 물론 전국적으로 확산된 예금자들의 불안심리는 계속됐다. 부산지역 10개 저축은행을 비롯해 영업 중인 전국 98개 저축은행에서는 이날 하루 약 4900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금융당국은 잠정 집계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에서 열린 '저축은행 및 기업 · 서민금융 지원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부산2저축은행을 제외한 부산지역 10개 저축은행의 재무구조와 경영상태가 정상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불안심리로 과도한 예금인출이 없다면 상반기 중 추가적인 영업정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 직후 과도한 예금인출이 발생한 우리저축은행에 들러 직접 마이크를 잡고 고객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5% 미만으로 분류된 춘천의 도민저축은행과 새누리저축은행 등에 직원들을 파견,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 대응했지만 예금인출 증가세를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크게 확산된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데는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었다"며 "22일 상황을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에 이어 22일엔 최근 영업정지된 보해저축은행이 있는 목포를 방문,지역 상공인 및 예금자 지원 대책을 밝힐 예정이다.

류시훈/이상은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