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선 야후코리아 · 오버추어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K포스트'의 성과에 한껏 고무돼 있었다. 아직 시범 서비스에 불과한데 최근 하루 페이지뷰가 400만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벌써 사람들이 이렇게 사용하는 것을 보면 본 서비스를 시작하면 과거 다음 아고라가 보여줬던 지표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포스트'는 다음 '아고라'처럼 토론방이 기본인 커뮤니티서비스다. 아고라보다 검색 기능이 더욱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키워드별로 이슈를 정해 토론을 할 수 있고 그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검색결과로 제시해준다.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지 3개월도 채 안됐는데 이용자들에 의해 개설된 K포스트(포럼) 수가 2000개를 넘었고 게시글 수가 8만6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이런 토론방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검색 기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다음이 아고라를 통해 이런 서비스를 증명한 바 있고 중국에서도 바이두가 이런 토론 커뮤니티 서비스를 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착안했다"며 "야후코리아는 여기에 야후의 장점인 검색을 덧붙이고 커뮤니티 기능을 더욱 강화해 킬러 서비스로 키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올해 야후와 오버추어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출시될 '야후 라이브 스탠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TV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야후의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야후의 최신 개인화 기술을 적용,세계 각지의 소비자들은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광고주들은 이런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는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야후의 전 세계 6억5000만명 고객들이 라이브 스탠드를 통해 어떤 기기에서든 편하게 야후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유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사용자 기반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이기 때문에 모바일 광고를 고민하는 광고주들에게 최고의 통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오버추어코리아는 검색 광고 최대 고객이었던 네이버와 결별했다. 올초부터 네이버가 NHN BP를 통해 검색광고를 진행하면서 오버추어코리아의 4만3000여 광고주 중 5000여 광고주가 이탈했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를 통해서만 광고를 하겠다는 광고주가 현재까지 기존 광고주의 10%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광고주는 여전히 오버추어와 단독으로 검색 광고를 진행하거나 병행해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많은 광고주들이 탐색 기간을 거치겠지만 결국 NHN BP로의 쏠림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검색 광고의 질을 결정하는 것 중 아주 중요한 것이 스팸클릭을 걸러내는 것인데 그 부분에서 오버추어가 세계 최고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고객들이 이런 점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