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글로벌 투자포럼-대구] 국내외 전문가들, 美·中 시장 주목하는 까닭은?
한경닷컴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1 글로벌 투자포럼'에서는 미국과 중국 시장을 눈여겨 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조언이 쏟아졌다.

22일 대구 범어동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이상대 삼성증권 마케팅실장을 비롯해 아제이 다얄(Ajay Dayal) 레그메이슨 투자담당이사, 유에 리(Yue Li) 화샤기금 중국펀드 리서치센터장, 채승배 HR투자자문 대표 등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보는 안목을 키우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이 상무는 "투자자들에게는 의미있는 재테크와 멀리보는 자산설계가 필요하다"며 "이번 글로벌 포럼을 통해 투자자들이 투자 아이디어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LG화학 등과 같은 기업들이 10년 전보다 크게 성장했다"며 "이들 기업들의 성장 토대는 '글로벌 시장의 성장'이었다"며 글로벌 시장을 주의깊게 살피라고 전했다.

채 대표는 "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이익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주가도 이를 반영하는 시장"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4월 이후 기업이익과 주가 사이에 약간의 괴리가 생겼다"며 투자기회가 있다고 역설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 그는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3배 수준"이라며 "이는 2005년 상하이 지수의 1000선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이 예상되고, 주식시장은 상승 초기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앞으로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자산운용사인 레그메이슨과 화샤기금의 투자담당자들도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얄 이사는 양적완화, 정책과 선거, 기업들의 이익 증가 등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특히 소형주와 인수합병(M&A) 기회를 발굴하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영업현금 흐름의 회복으로 미국 기업들의 보유현금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봤다.

리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시장에 대해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소비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이나 유럽의 기업과 중국 현지의 판매 유통기업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1 글로벌 투자포럼'에는 지난 19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21일)과 대구(22일)에서 3일간 열렸다. 서울에서 1000명이 운집한 것을 비롯해 3일간 포럼 참석 인원은 16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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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글로벌 투자포럼-대구] 국내외 전문가들, 美·中 시장 주목하는 까닭은?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