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애슐리''시푸드 애슐리''BBQ 애슐리' 등 특화 매장을 앞세워 업계 1위로 올라서겠습니다. "

홍길용 이랜드 외식사업본부장은 22일 애슐리 서울 명동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애슐리의 '아메리칸 그릴 앤드 샐러드'라는 고정된 컨셉트를 탈피해 지역 특성에 따라 특화 매장을 선보여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점심값이 9900원인 애슐리의 고급 · 가두점형 모델인 '애슐리W'(점심 1만2900원)에서 샐러드바 특정 메뉴를 강화한 매장이다.

최근 동탄점은 파스타 메뉴를 기존 2개에서 5개로 늘린 이탈리안 애슐리로 출점했다.

애슐리는 연내 직영점 수를 150개까지 늘려 매출 3200억원(방문객 수 2600만명)을 달성,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올린 CJ푸드빌의 빕스(VIPS)를 앞지를 계획이다.

홍 본부장은 "지난 21일 과천에 100호점을 냈다"며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에서 최단 기간인 8년 만에 100호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1주일에 1개꼴로 매장을 열겠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외식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지난해 34개 매장을 새로 열고 15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오는 5월께 패밀리 레스토랑 1위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점포 수 103개)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경쟁사의 절반 수준 가격을 유지해 온 애슐리는 올해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홍 본부장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지만 산지 직구매를 확대하고 할인카드와 쿠폰 마케팅을 자제해 가격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애슐리 외에도 브라질에서 직수입한 커피를 국내에서 로스팅해 선보이는 카페 루고와 저가 커피전문점 '더 카페'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슐리는 중국 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이랜드는 중국에서 패션사업을 벌이고 있으며,외식 브랜드 중 고급 로스팅 카페 '카페 루고'가 상하이에 1호점을 열고 영업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