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로 상추값이 하락하고 있다.

22일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대도시 도매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진 적상추(4㎏ · 상품)의 평균 가격은 8800원으로,한 달 전(1만425원)보다 15.5% 하락했다. 1년 전(1만1867원)과 비교하면 25.8%나 떨어졌다.

청상추(4㎏ · 상품)의 평균 가격은 8200원으로,한 달 전(1만원)보다 18% 하락했으며 1만2160원이던 1년 전에 비해서는 32.5% 떨어졌다. 평년 수준인 8377원보다도 2.1% 떨어진 가격이다.

이처럼 상추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구제역 여파로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아 소비가 줄어들면서 상추 소비도 함께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돼지고기(박피 · 최저 등급 제외) 가격은 ㎏당 6720원으로,한 해 전(3737원)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마늘 풋고추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깐마늘(1㎏)은 6680원으로 한 달 전(7356원)보다 2% 떨어졌다. 꽈리풋고추(4㎏)는 2만9400원으로 한 달 전(3만1250원)에 비해 5.9% 떨어졌다.

이동수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전산정보팀 과장은 "작년 말 냉해 때문에 크게 올랐던 상추 가격이 돼지고기 소비 감소와 맞물려 떨어지고 있다"며 "돼지고기 수요가 회복되면 상추 가격도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