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DMC단지에 133층(640m) 높이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 랜드마크타워'의 사업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였다.

서울랜드마크타워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서울라이트타워는 최근 교직원공제회 대우건설 산업은행 등 출자사를 대상으로 880억원을 유상증자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라이트타워는 24일께 서울시에 3,4회차 토지중도금 일부인 897억원을 납부할 계획이다.

서울라이트타워는 당초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출자사 중 한 곳이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억원 규모의 실권주를 인수할 다른 투자자나 기존 주주를 찾아 모자라는 중도금 17억원을 마련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비용과 남은 토지대금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과 토지협약대출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라며 "내달 중 건축 인 · 허가가 마무리되면 본격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랜드마크타워는 연면적 72만4675㎡에 세계 최고층 건물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높이로 추진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