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비정규직 집행부 총사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합비 유용비리 책임지겠다"…23일 대의원 대회서 사퇴 선언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을 불법 점거해 농성을 벌였던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집행부가 조합비 유용비리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키로 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23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이상수 지회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총사퇴를 선언한다고 22일 밝혔다.
집행부 총사퇴는 "노조 임원들이 지난해 4월부터 조합비를 임의로 빼내 노래방 유흥비와 복권 비용 등으로 사용했으며,횡령 규모는 2000여만원을 넘어섰다"고 폭로한 최모 전(前) 사무국장(35)의 양심선언에 따른 것이다. 이 지회장도 공금 70만원을 유용했다는 내용이 양심선언문에 포함돼 조합원들의 불신을 샀다.
이 지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 전 사무국장의 공금 관련 내용은 일정 정도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어떠한 처벌도 받을 것이고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상황 수습과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울산1공장 불법 점거사태와 관련,체포영장이 발부된 이 지회장은 지난 8일부터 서울 조계사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 지도부가 총사퇴키로 함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3월1일까지 현대차 서울본사 앞에서 노숙투쟁을 하며 2차 전면파업에 들어가려던 '정규직화 투쟁' 계획은 전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열린 조합원 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제대로 열리지도 못했고 파업에 참여하는 현장 투쟁동력도 극히 저조한 상황이어서 새 지도부가 구성돼도 투쟁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합원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속노조와 외부 단체 활동가들의 개입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최 전 사무국장은 양심선언에서 "금속노조와 외부단체 활동가들이 우리를 도와준다는 미명 아래 배후에서 투쟁을 기획 · 선동해 수많은 조합원들을 해고위기로 내몰면서 그들은 아무 책임도 지지 않은 채 2차 파업 선동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비정규직 노조는 23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이상수 지회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총사퇴를 선언한다고 22일 밝혔다.
집행부 총사퇴는 "노조 임원들이 지난해 4월부터 조합비를 임의로 빼내 노래방 유흥비와 복권 비용 등으로 사용했으며,횡령 규모는 2000여만원을 넘어섰다"고 폭로한 최모 전(前) 사무국장(35)의 양심선언에 따른 것이다. 이 지회장도 공금 70만원을 유용했다는 내용이 양심선언문에 포함돼 조합원들의 불신을 샀다.
이 지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 전 사무국장의 공금 관련 내용은 일정 정도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어떠한 처벌도 받을 것이고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상황 수습과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울산1공장 불법 점거사태와 관련,체포영장이 발부된 이 지회장은 지난 8일부터 서울 조계사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 지도부가 총사퇴키로 함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3월1일까지 현대차 서울본사 앞에서 노숙투쟁을 하며 2차 전면파업에 들어가려던 '정규직화 투쟁' 계획은 전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열린 조합원 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제대로 열리지도 못했고 파업에 참여하는 현장 투쟁동력도 극히 저조한 상황이어서 새 지도부가 구성돼도 투쟁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합원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속노조와 외부 단체 활동가들의 개입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최 전 사무국장은 양심선언에서 "금속노조와 외부단체 활동가들이 우리를 도와준다는 미명 아래 배후에서 투쟁을 기획 · 선동해 수많은 조합원들을 해고위기로 내몰면서 그들은 아무 책임도 지지 않은 채 2차 파업 선동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