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랩어카운트 과열, 투자자보호 제대로 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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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회사의 종합자산관리서비스인 랩 어카운트에 가입하는 투자자 보호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가입하기 전에 투자 위험을 미리 알리고 투자자 정보확인서도 작성해야 하지만 일부 일선창구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권유부터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증권사가 자문사의 추천을 받아 고객 자산을 굴리는 자문형 랩의 경우 업체들이 잇따라 수수료를 낮추고 판매 캠페인을 벌여 일단 팔고 보자는 식의 영업이 과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를 믿고 자산을 맡긴 투자자들이 앞으로 낭패를 보는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문형 랩은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려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사실이다. 10대 증권사의 경우 판매잔액이 작년 3월엔 8614억원에 불과했지만 12월엔 5조2257억원으로 급증했고 올 들어서도 지난 21일 현재 7조3446억원으로 계속 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상품은 투자자 개개인이 자신의 계좌를 만들어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과거 펀드의 지극히 낮은 수익률에 실망했던 투자자들이 랩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증권사와 고객 간 1 대 1 맞춤형 서비스라는 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가 투자자 보호를 간과한 채 과당 판매경쟁을 벌이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문형 랩은 자산의 100%를 10개 안팎의 주식에 투자하는 고위험 · 고수익 상품이다. 지금처럼 '묻지마식' 투자를 부추기듯 판매확대에만 몰두해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은 뻔하다. 따라서 금융투자업계는 투자자들에게 위험요인을 제대로 알리고 자신의 취향과 능력에 맞게 투자하도록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당초 취지에 맞지 않는 소액투자자 유치,적립식 랩 판매 등은 스스로 지양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도 투자자의 신뢰를 잃으면 결국 금융당국의 타율 규제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자문형 랩은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려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사실이다. 10대 증권사의 경우 판매잔액이 작년 3월엔 8614억원에 불과했지만 12월엔 5조2257억원으로 급증했고 올 들어서도 지난 21일 현재 7조3446억원으로 계속 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상품은 투자자 개개인이 자신의 계좌를 만들어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과거 펀드의 지극히 낮은 수익률에 실망했던 투자자들이 랩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증권사와 고객 간 1 대 1 맞춤형 서비스라는 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가 투자자 보호를 간과한 채 과당 판매경쟁을 벌이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문형 랩은 자산의 100%를 10개 안팎의 주식에 투자하는 고위험 · 고수익 상품이다. 지금처럼 '묻지마식' 투자를 부추기듯 판매확대에만 몰두해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은 뻔하다. 따라서 금융투자업계는 투자자들에게 위험요인을 제대로 알리고 자신의 취향과 능력에 맞게 투자하도록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당초 취지에 맞지 않는 소액투자자 유치,적립식 랩 판매 등은 스스로 지양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도 투자자의 신뢰를 잃으면 결국 금융당국의 타율 규제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