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인출 사태 진정] 새누리 이어 우리ㆍ보해도 증자 나서…대형사는 부동산 매각 등 '유비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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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들 '자구 노력'
예금 인출 사태에 시달려온 일부 저축은행들이 대주주 유상증자 등으로 불안심리를 가라앉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량한 저축은행들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건전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강원 도민저축은행은 22일 자체적으로 휴업했다. 금융위원회는 도민저축은행을 23일 영업정지 시킬 예정이다.
2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과도한 예금 인출 요구에 시달려온 새누리 · 우리 · 도민저축은행 등이 잇따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보해저축은행 측도 이달 말 150억원과 다음 달 초 150억원을 증자하고 내부투자자들로부터 740억원을 모금하는 등 모두 1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조기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측은 또 대출채권 회수와 함께 부동산 등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 영업정지기간(6개월)이 끝나기 이전에 영업 재개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강원도 소재 도민저축은행은 자구책 마련에 미진한 모습이다. 24일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할 경영정상화 계획에 유상증자 등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날 예금 인출 요구를 견디지 못하고 자체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객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예금 인출이 있더라도 휴업을 해선 안 되고 자체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며 "23일부터 영업정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솔로몬 한국 현대스위스 등 대형 저축은행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초 목표했던 유동성 지표와 건전성을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 대형 저축은행 회장은 "이번 사태로 대규모 예금 인출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았다"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유동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대형 저축은행은 금융당국과의 경영개선 이행약정(MOU)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100억~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했다. 앞으로 대형사들은 비업무용 부동산과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당국의 기준치(자기자본비율 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의 건전성과 유동성을 갖추기로 했다.
안대규/목포=최성국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2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과도한 예금 인출 요구에 시달려온 새누리 · 우리 · 도민저축은행 등이 잇따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보해저축은행 측도 이달 말 150억원과 다음 달 초 150억원을 증자하고 내부투자자들로부터 740억원을 모금하는 등 모두 1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조기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측은 또 대출채권 회수와 함께 부동산 등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 영업정지기간(6개월)이 끝나기 이전에 영업 재개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강원도 소재 도민저축은행은 자구책 마련에 미진한 모습이다. 24일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할 경영정상화 계획에 유상증자 등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날 예금 인출 요구를 견디지 못하고 자체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객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예금 인출이 있더라도 휴업을 해선 안 되고 자체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며 "23일부터 영업정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솔로몬 한국 현대스위스 등 대형 저축은행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초 목표했던 유동성 지표와 건전성을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 대형 저축은행 회장은 "이번 사태로 대규모 예금 인출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았다"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유동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대형 저축은행은 금융당국과의 경영개선 이행약정(MOU)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100억~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했다. 앞으로 대형사들은 비업무용 부동산과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당국의 기준치(자기자본비율 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의 건전성과 유동성을 갖추기로 했다.
안대규/목포=최성국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