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22일 "좋은 대상이 나오면 기업 인수 · 합병(M&A)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이날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나기 위해 일본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경영 실적이 좋아지는 등 여건이 개선된 만큼 앞으로는 M&A에 소극적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당분간 M&A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신한금융의 그동안 입장과 다른 것이다. 따라서 신한금융이 올해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우리금융지주와 산은금융지주 민영화 과정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한 내정자는 이어 "앞으로 탕평인사도,편중인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업무에 맞는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실용적인 인사를 실시해 계파 간 갈등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받고 고객과 직원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CEO(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사카=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