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효성에 대해 실적과 주가 모멘텀이 나타나는 것은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지난 4분기 효성의 당기순손실이 326억원이 발생, 시장 예상과 달리 적자전환했다"면서 "해외법인의 지분법이익이 늘어났음에도 관계사인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신청 관련 평가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704억원, 11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 증가와 23% 감소를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실적 부진의 배경이 진흥기업 관련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면서 "진흥기업 관련 추가 리스크 여부는 워크아웃과 관련해 향후 채권단의 협의 과정 등에 달려 있어 효성의 주가도 일정기간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중공업 부문의 수주 모멘텀이 하반기 이후에 회복될 것으로 보여 중공업 부문의 수주 모멘텀 약화는 추세적 하락이 아닌 일시적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효성이 2011년 중공업 수주 목표를 지난해(2조2140억원) 대비 약 25% 늘어난 2조7600억원으로 책정하고 있다"면서 "2011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3030억원으로 상반기(2039억원)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주당순자산(BPS)이 9만5917원인 점을 감안하면 8만원 이하에서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긍정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