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2일 조선시장 전체지표의 개선폭이 크지 않겠지만 '승자독식'으로 한국 조선업체들의 배가 부를 것이라며 대형 컨테이너, 해양플랜트에 강점을 지닌 대형 조선주의 비중을 조정기에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호황기처럼 발주량과 선가가 사상최대 수준을 갱신하는 시황이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선주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조선업체들을 중심으로 승자독식의 시장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엄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조선업체들의 총수주량이 감소하고 선가가 정체기에 접어들어 전년대비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한국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 받았지만 이는 단순히 전체 시장의 지표에 불과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대형 컨테이너와 해양플랜트 건조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대형 조선업체들은 수주잔량이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실질 수주선가는 소폭 상승하고 있어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호황기 영향에 따라 난립한 중국 조선업체들이 여전히 질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고 본격적인 통폐합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011년 조선시장은 본격적인 구조조정기에 돌입할 것"이라며 "향후 수주 시장이 대형컨테이너와 해양플랜트 위주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승자독식 시장에 승자주식인 한국의 대형조선업체에 대한 투자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들 선종 건조에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력이 두드러지는 대우조선해양(매수B, 목표주가 5만3000원)과 현대중공업(매수A, 목표주가 64만원)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