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로 다시 올라갈 전망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탓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리비아 등 중동 지역의 시위가 번지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자극, 외환시장 참여자 등의 불안심리를 높이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이탈 우려 등도 부담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말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외환 당국이 원달러 환율을 일정한 거래 범위 내에서 오르내리도록 유도하고 있는 듯하다"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에도 추가 오름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밤사이 유로달러 환율은 1.367달러 후반대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에 82엔대 중반서 거래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프레지던트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진입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중동 불안과 유가 상승 등 때문에 역외 중심의 매수세가 집중, 원달러 환율도 강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며 "이에 1120원 재진입 시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크로스 거래관련한 플레이들도 상상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대형 수주 소식과 중국 위안화 강세 움직임 등이 환율의 상승 제한하는 요인이 될 듯하다"며 "증시와 역외 움직임 주목하며 1120원 위에 무난히 오를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15~1125원 △우리선물 1115~1125원 △신한은행 1115~112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