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무바라크, 친미 여론 조성 노력의 일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집트 청년들과 온라인 대화에 나선다.

국무부는 22일 "클린턴 장관은 내일 오후 이집트의 온라인 포털인 마스라위 닷컴의 초청으로 이집트 젊은이들과 대화를 갖고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스라위 닷컴(Masrawy.com)은 이집트의 첫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하루 60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사이트 이용자 절반 이상이 16∼34세 젊은층이다.

국무부는 마스라위 닷컴의 사이트를 통해 6천500개의 비디오, 오디오 질문이 접수됐고 사회자가 질문을 선별해서 클린턴 장관에 질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문들은 지난 18일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의 집회에 참석한 청년들로부터 받은 것이다.

클린턴 장관의 이집트 청년들과의 온라인 대화는 이집트 혁명의 중요한 수단이었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를 이끈 청년들과의 소통을 넓히려는 미국 행정부의 적극적인 시도로 보인다.

이집트 청년들은 과거 30년동안 집권했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지원했기 때문에 미국에 대해서는 호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무부는 "이집트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데 청년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미국은 미래를 좌우할 전세계의 젊은이들 및 시민사회와 지속적으로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