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리비아 쇼크 여파로 유럽 증시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2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유럽600지수는 1.80포인트(0.63%) 떨어진 285.38로 마감했다.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18.04포인트(0.30%) 내린 5996.76을 기록해 6000선이 무너졌으며,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4050.27로 47.14포인트(1.15%) 하락했다.

수급 불안 우려로 국제 유가가 2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는 등 리비아 시위 사태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는 7318.35로 3.46포인트(0.0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독일 구매자지수가 2006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데다 기업활동 신뢰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소요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리비아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에너지 업체들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독일의 에너지 기업 BASF는 리비아에서 석유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혀 주가가 1.6% 하락했다.

전날 주가가 3.0% 떨어졌던 스페인의 렙솔 역시 2.4% 추가 하락했다.반면 노르웨이의 스타토일은 노르웨이 역내에 2개의 시추공을 추가로 뚫기로 결정하면서 1.1% 상승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과 BNP파리바,KBC그룹,그리스은행 등 은행주도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독일 트럭 생산업체인 MAN은 스웨덴 기업의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지며 2.0% 뛰었다.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피니온도 골드만삭스가 목표가를 12유로로 상향함에 따라 1.3% 오른 7.92유로까지 올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