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아마존닷컴이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은 자체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콘텐츠는 영화와 드라마 등 50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마존닷컴이 이날 서비스 개시를 선언하자 경쟁사인 넷플릭스 주가는 하루 만에 3.9% 폭락했다.

아마존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인터넷으로 영화와 TV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미 지난 5일 해외 인터넷 매거진 등에 아마존이 연간 79달러에 영화와 TV 동영상물을 ‘주문형 비디오’(VOD) 형태로 스트리밍 서비스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며 관심을 모았다.

아마존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프라임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제한으로 VOD를 감상할 수 있고, 아마존을 통해 주문한 상품에 대해선 배송료를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아마존은 현재 VOD 시장 경쟁자인 넷플릭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넷플릭스는 월 7.99달러,연간 95.88달러에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또 풀 HD(고화질)로 제공하는 ‘프라임 플러스’ 서비스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넷플릭스와 차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마존의 시장 진출로 인해 VOD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5억9600만달러를 기록,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성장했다.영업이익도 1년 전에 비해 47% 늘어난 7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인기로 인해 미국에서는 케이블 TV 등 유료방송을 해지하는 이른바 ‘코드 커팅(Code Cutting)족’들이 늘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