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가 지난해 4분기 27%의 순익 증가를 기록했다.그러나 미국내 매출이 7분기 연속 감소하고 예상에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월마트는 지난달 말 끝난 4분기 순이익이 60억6000만달러(주당 1.70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47억6000만달러(주당 1.25달러)보다 27% 늘었다고 22일 발표했다.일회성 요인 등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34달러였다.매출은 1163억6000만달러로 2.4% 늘었다.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주당 순이익은 1.31달러, 매출은 1175억달러였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샘스클럽과 브라질 멕시코 중국 등 신흥국 중심의 해외 부문 실적이 양호했다.반면 미국내 실적은 기대에 미달했다.월마트의 해외 매출은 8.9%,해외 순이익은 7.1% 늘었다.반면 미국내 매출은 0.5% 감소했고 순이익도 4.8% 증가에 그쳤다.특히 적억도 1년 이상 영업한 미국내 동일 점포 매출은 1.8%나 떨어졌다.

월마트의 미국내 매출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마이크 듀크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미국내 영업이 ‘긍정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그러나 이날은 “월마트의 문제점들이 경영진이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심각하다” 며 “이를 바로잡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니몽고메리스콧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스트라세는 “월마트가 드디어 미국의 소비 회복이 더디게 이뤄질 것이란 현실을 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미국내 영업 실적 실망 여파로 월마트 주가는 한때 9개월 만에 최저인 52.95달러까지 급락했다.종가는 3.09% 떨어진 53.67달러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