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코스피지수 저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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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코스피지수는 23일 하락세를 지속하며 저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리비아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상쇄할 호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증시는 22일 저점으로 생각됐던 1970선을 내주며 35.38포인트(1.76%) 내린 1969.92로 내려앉았다.최근 사흘간 순매수를 지속하며 돌아오는 듯했던 외국인도 3138억원을 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 저점이 깨졌다.이제 관심사는 코스피지수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다.일단은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950선에서 지지될 것이란 의견이 있지만,지수 급락을 불러온 리비아 사태 파장과 유가 상승폭을 가늠하기 힘들어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할 뿐이다.
다시 시작된 외국인 매도세가 가장 큰 부담이다.무엇보다 매도의 성격이 바뀌었다.
지난주까지 진행됐던 매도가 기술적 조정의 연장선이었다면 22일 나타난 매도세는 ‘리비아 쇼크’라는 구체적인 악재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선진국 증시가 상승하는 가운데 한국 증시에서 매도가 나타난 것은 기술적 조정의 연장선에서 그 끝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현재의 외국인 자금 이탈은 리비아 사태의 추이에 달린 만큼 예측하기 어렵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중 전해진 스페인 저축은행의 부실 가능성과 일본 국가신용등급 전망치의 하향,중국의 지속적인 과잉 유동성 모니터링 등 악재가 계속 나타난 상황” 이라며 “특히 리비아 사태는 복잡한 정치적 변수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해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지수 저점은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배럴당 100달러 수준인 현재 상태에서 안정된다면 단기 조정을 거쳐 상승세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지만,120달러까지 유가가 올라갈 경우 1900선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유가가 120달러 위로 올라갈 경우 국내 경상수지와 기업이익에 부적정인 영향을 끼치며 경제 펀더멘털 자체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 하락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도 중심추가 저가 매수에서 원유가 대응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곽 연구원은 “항공 및 운송 등에 대해선 부정적인 영향력을 고려하고,정유 관련주들의 단기적인 수혜를 주목하는 것이 좋을 것” 이라며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 관련주와 해외 자원개발에 나선 상사주도 긍정적으로 볼만하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증시는 22일 저점으로 생각됐던 1970선을 내주며 35.38포인트(1.76%) 내린 1969.92로 내려앉았다.최근 사흘간 순매수를 지속하며 돌아오는 듯했던 외국인도 3138억원을 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 저점이 깨졌다.이제 관심사는 코스피지수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다.일단은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950선에서 지지될 것이란 의견이 있지만,지수 급락을 불러온 리비아 사태 파장과 유가 상승폭을 가늠하기 힘들어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할 뿐이다.
다시 시작된 외국인 매도세가 가장 큰 부담이다.무엇보다 매도의 성격이 바뀌었다.
지난주까지 진행됐던 매도가 기술적 조정의 연장선이었다면 22일 나타난 매도세는 ‘리비아 쇼크’라는 구체적인 악재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선진국 증시가 상승하는 가운데 한국 증시에서 매도가 나타난 것은 기술적 조정의 연장선에서 그 끝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현재의 외국인 자금 이탈은 리비아 사태의 추이에 달린 만큼 예측하기 어렵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중 전해진 스페인 저축은행의 부실 가능성과 일본 국가신용등급 전망치의 하향,중국의 지속적인 과잉 유동성 모니터링 등 악재가 계속 나타난 상황” 이라며 “특히 리비아 사태는 복잡한 정치적 변수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해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지수 저점은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배럴당 100달러 수준인 현재 상태에서 안정된다면 단기 조정을 거쳐 상승세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지만,120달러까지 유가가 올라갈 경우 1900선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유가가 120달러 위로 올라갈 경우 국내 경상수지와 기업이익에 부적정인 영향을 끼치며 경제 펀더멘털 자체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 하락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도 중심추가 저가 매수에서 원유가 대응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곽 연구원은 “항공 및 운송 등에 대해선 부정적인 영향력을 고려하고,정유 관련주들의 단기적인 수혜를 주목하는 것이 좋을 것” 이라며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 관련주와 해외 자원개발에 나선 상사주도 긍정적으로 볼만하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