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실적 모멘텀(상승요인)이 주가에 반영될 시기가 다가왔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작년 하반기 소비경기 호조에 비해 실적 개선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쳤고 현대홈쇼핑 IPO(기업공개) 및 신규 백화점 출점 효과 등이 소멸, 현대백화점 주가는 지난 6개월간 시장대비 초과 하락해 부진했다"면서도 "실적 모멘텀이 반영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백화점과 홈쇼핑사업의 호조세가 이어져 1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백화점은 소비고급화 지속과 추위로 1∼2월 누적 기존점 매출 상승률이 10%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고, 홈쇼핑은 중산층 경기 호조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어 자산효과로 인한 소비 증가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기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현대백화점은 경기방어적 성격이 있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음달 말까지 소비활동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3월 소매업 리포트에서 투자의견 상향 조정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