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3일 코스피 1910~1950선을 지지선으로 설정하고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되밀린 상황이고 PER 역시 10배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가격메리트가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태, 중국 긴축 등 악재로 PER가 9배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해 5월말처럼 글로벌 경기에 심각한 타격을 줄 정도로 최근 사태가 발전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최근 조정을 통해 경기회복 시기의 지연과 실적전망 하향조정 가능성 또한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는 판단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코스피지수가 지난 11일 이후 1970선 이하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추가 하락할 경우에도 120일선(1950선) 전후에서 단기적인 하방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과거 경기회복기에 조정폭이 깊어지더라도 10% 내외 조정으로 마무리된 사례가 많았다"며 "중동사태가 더 심화되며 지수가 추가하락할 경우에도 코스피 1900선 초반의 지지력을 기대할 만 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강력한 지지선이라 할 수 있는 코스피 1910~1950선에 근접할 때마다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