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현대홈쇼핑에 대해 극심한 저평가 상태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지난 9월 상장 이후 주가가 30% 하락했다"며 "하지만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상태이며,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유통업종 전반적인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 또 신규 홈쇼핑업체 진입, 판매수수료 공개 등 정책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추가되면서 현대홈쇼핑의 주가도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홈쇼핑업종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고, 정책 리스크도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오히려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오고 있고, 주가는 극심한 저평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현대홈쇼핑의 현재 시가총액은 1조800억원인데 비해, 순현금이 7300억원을 웃돌고 있다. 투자자산 가치도 1370억원에 이르고, 올해 영업이익이 1465억원에 이르는 등 자산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현재와 같은 현금창출이 지속되면서 2년 후에는 순현금이 시가총액에 육박할 것이라고 송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홈쇼핑 산업은 저성장 산업이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의 구매경험이 증가하면서 홈쇼핑에 대한 인식호전도 지속되고 있고, 홈쇼핑업체들도 노하우가 축적되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홈쇼핑시장은 2009년~2010년 10~20% 성장하였고, 2011년에도 10% 이상의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