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3일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바닥을 확인하면서 기간 조정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리비아 시위가 확산조짐을 보이면서 유가와 금가격 등 상품시장에 충격을 줬다"며 "이와 같은 대외여건이 투자심리를 자극해 국내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금처럼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이 지속된다면 원유공급 차질이 불가피하고, 이는 신흥국에 국한됐던 인플레이션 이슈가 선진국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진단이다.

임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ECB(유럽중앙은행)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선진국 통화정책 불균형에 대한 의구심도 확대되고 있다"며 "연속적인 상승을 이끌 모멘텀(동력)이 빈약한 상태에서 외부 악재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당분간 바닥확인 과정과 함께 기간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향후 반격을 이끌 기대요인으로 거론되는 경기 모멘텀 재가동과 1분기 실적이 가시권에 진입하는 3월까지는 올해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IT(정보기술)와 화학 업종내 주도주에 대한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또 금리인상 수혜주인 은행, 보험 업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