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영원무역에 대해 "주문량이 넘쳐나고 있다"며 올해도 실적 개선이 기대돼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1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희승 연구원은 보고에서 "작년 4분기 영원무역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3%와 99.6% 증가한 1902억원과 100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실적 개선은 주문량 증가 때문이란 설명이다. 비수기인 11월~2월까지 공장 가동률이 물량 증가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영원무역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7%와 12.9% 늘어난 8163억원과 741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영원무역 매출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유럽쪽 주문이 특히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방글라데시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시행 덕분에 방글라데시에서 생산하고 유럽에 수출하는 의류에 대해 12%의 관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매출의 60~65%인 미국쪽 주문도 경기 회복과 재고 소진으로 인해 늘어나고 있다"며 "현 상황은 주문량이 아닌, 생산 설비가 주문을 얼마나 소화해 줄 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