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KT&G에 대해 "절대적 저평가 수준인 지금이 매수 호기"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우연 연구원은 "2008~2010년동안 주당순이익(EPS)의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KT&G주가는 38% 하락했다"면서 "2009년 이전에는 시장대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최소 10%에서 최대 60%까지 부여받았지만
2009년 이후에는 시장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평균 8.5%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현재 KT&G 12개월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로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PER 9.6배와 비교해도 약 5%정도 낮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KT&G가 시장대비 낮은 PER이 2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절대적 저평가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기저 효과로 인해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2010년 내수 담배 시장은 4.5% 감소했으나 2011년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약 0.5%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1분기의 물량 감소폭이 전년대비 9.0% 줄어들면서 가장 컸기 때문에 올 1분기에는 전년대비 약 0.7%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0년 1분기 해외 현지 유통 재고 조정에 따라 수출 물량이 65억본으로 전년대비 8.4% 감소했다"면서도 "오는 1분기에는 79본 정도로 약 21.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9년 4분기부터 2010년 2분기까지 재고조정을 하면서 지난 4분기 정상적 영업을 할 수 있어 수출 물량이 22.9%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올 1분기에도 이런 추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