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파워, 컴퓨터 5만대 한방에 업데이트
"5만대의 PC를 며칠이 아닌 단 몇 시간 만에 업데이트 하고,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몇 분 만에 설치할 수 있다."

케빈 액커스트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은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파워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는 물리적 제약으로부터 해방된 IT 기술"이라며 "기업들이 수 백만달러를 들여 유지하면서 사용하지도 않는 데이터 센터 관리 비용을 절약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의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액커스트 MS 부사장은 이번 행사의 두 번째 연사로 나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장성과 국내외 기업 환경에서의 적용 사례 및 장애 요인들을 소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그는 "사용자들에게 컴퓨터 서비스와 저장공간, 네트워킹 등을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기본 시스템은 공급자가 관리하지만 운영체제(OS)나 앱은 최종사용자가 관리하고 통제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면 PC나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서버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IT 관련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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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V 클라우드'(Hyper-V Cloud)나 '오피스 365' 등을 이용, 서버에 데이터 정보를 저장하고 워드나 엑셀 같은 응용 프로그램도 설치해 쓸 수 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파워 컨퍼런스에는 김 제임스 우 한국MS 사장, 브라이언 프렌티스 미국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 등이 주요 연사로 참여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11월부터 필리핀과 호주 등에서 시작, 총 13개 국가, 17개 도시를 돌면서 개최 중이다.

프렌티스 가트너 부사장은 이날 클라우드 컴퓨팅을 "인터넷 기술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로 공급되는 측량 가능하고 유연한 IT 관련 기능들을 제공하는 하나의 컴퓨팅 스타일"이라고 정의했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대표는 "MS는 사설 클라우드와 공용 클라우드를 포괄하는 강력하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MS 제품이 구현하는 클라우드 기술 및 서비스, 구축 방안 등을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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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MS가 꼽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주요 특성은 △네트워크 연결을 통한 '확장성' △지리적 제약을 받지 않는 '유연함' △복수의 프로그램을 한번에 쓸 수 있는 '가능성' △필요한 만큼만 쓸 수 있는 '종량제 방식'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관리하는 '셀프서비스' 등이다.

IT조사기관 IDC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2014년까지 매년 27.4%의 성장률을 보이며 555억달러(약 62조4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