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억대 연봉을 받는 MD(상품기획자)가 탄생했다.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우수한 성적을 낸 CMD(선임상품기획자)를 대상으로 연봉을 1억원 수준으로 높이는 '1억 CMD'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1억 CMD는 MD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2월 도입한 제도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 MD 69명의 실적을 평가해 10%에 해당하는 7명을 1억 CMD로 최종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인원은 구두, 핸드백, 여성의류, 가구 등 각자의 상품군에서 두각을 나타낸 CMD다.

이들은 3월2일 1인당 평균 2700만원 가량의 포상금을 받는다. 포상금은 자신이 기존에 받은 연봉과 합쳐 총 1억원이 되는 금액이다.

롯데백화점은 1억 CMD와 같이 일하는 MD 11명에게도 각각 300만원씩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1억 CMD는 무스탕재킷, 소파, 식탁 등 인기 상품을 직매입하고 원단을 미리 확보해 정상가보다 20~40% 싼 상품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전무는 "이번 1억 CMD 선발은 앞으로 MD들에게 우수한 상품과 브랜드를 발굴하는 데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