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요리 업계에도 프랜차이즈 바람이 불고 있다. 꽤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도 5~6개에 이른다. 신생 브랜드 '라푸드'는 중식 배달전문점이다. 라푸드는 인터넷으로 음식의 조리 과정을 생중계하는 '오픈 주방' 시스템으로 엄마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을 찾아가 먹는 식당과 달리 배달전문점은 요리 과정을 전혀 볼 수 없어 위생과 청결 면에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라푸드는 주방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공개,음식이 조리되는 전 과정을 여과 없이 소비자들에게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 주방보기'를 클릭하면 해당 매장의 주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요리장면을 생생한 화면으로 생중계하는 음식점이라는 뜻의 '라이브 푸드(live food)'에서 '라푸드'란 이름을 지었다. 배달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중화요리점에서 오픈 주방을 채택한 것은 라푸드가 처음이다. 한상봉 라푸드 사장(46 · 사진)은 "위생과 청결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감추지 않고 당당하게 다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푸드에서는 랩으로 씌운 1회용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전용 배달용기를 사용한다. 뚜껑을 덮으면 진공 상태가 돼 국물이 흐를 염려가 없고,보온효과도 뛰어나 음식 맛을 살려준다. 50㎡(약 15평) 매장을 기준으로 한 창업비용은 5900만원(점포임대 비용은 제외).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