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 우송대 명예총장으로 취임한 이상문 박사(72 · 사진)는 "국제화를 지향하는 우송대가 더 큰 비전을 갖고 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미 조지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 명예총장은 국제경영,정보시스템 및 전략,기업 의사결정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경제학자다. 동양인 최초로 미국 최대 규모 경영학회인 의사결정학회(DSI) 회장을 지냈다. 세계 35개국 4000여명의 학자들이 모인 범태평양학회장을 26년째 맡고 있다.
"솔아시아매니지먼트대를 국제화 리더 양성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빙해 글로벌 자문단을 만들었습니다. 5월 첫 모임을 갖고 아시아 전문가 양성을 위한 일정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 솔아시아매니지먼트대는 베이징외대와 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UC버클리,일본 간사이대 등과 복수 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자문단은 크리스토퍼 달 뉴욕주립대 총장,니컬러스 호스워드 옥스퍼드대 경제학과 교수,타누 쿨라촐 태국 방콕대 총장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 명예총장은 자문단에 참여한 세계적인 석학들과 논의를 통해 글로벌시대에 적합한 학제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자문단 활동이 시작되면 교환학생 및 해외 인턴십 등을 통해 국제교류 기회가 더욱 확대돼 글로벌 기업 취업의 문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대학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주입식 교육으로 인한 창조적 사고방식 부재와 글로벌 마인드의 부족을 꼽았다. 아무리 국제감각을 갖춘 인재를 길러낸다 해도 한 분야에만 뛰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