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해외 플랜트 분야로 수주를 특화한다. 이를 위해 외국인 임직원을 2015년까지 전체의 50%로 높일 계획이다.

최광철 SK건설 사장(플랜트 담당 · 사진)은 23일 열린 해외사업 전략발표회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해외 플랜트 시장을 적극 공략,전체 10조2000억원 매출 가운데 4조1000억원을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해외 플랜트 6조3000억원어치를 수주한다는 목표다. SK건설의 해외 플랜트 수주 잔액은 이날 현재 10조원을 넘어섰다.

SK건설은 EPC(설계 · 구매 · 시공)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발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개편해 수익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플랜트 기획 단계부터 기본 설계,준공,유지 · 보수,투자자금 조달,원료 공급,제품 판매 등을 모두 아우르는 '해외 플랜트 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집트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칠레 등에서 개발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는 시공에 그치지 않고 현지 전력공급 사업자와 협력해 전력 서비스까지 제공함으로써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플랜트 사업 확대를 위해 관리 설계 시공 마케팅 구매 등 16개 분야에서 경력사원 300여명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현지 합작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엔지니어링 센터를 통해 현지 인력 채용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의 20% 수준인 외국인 임직원을 2015년까지 5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 사장은 "동남아 중남미 등지로 수주 지역을 확대하고 발전플랜트 사업 강화,개발형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플랜트 분야 포트폴리오를 더욱 안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