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오는 4월 중 현대그룹의 2009년과 2010년 재무제표를 평가해 재무구조 개선약정(MOU)을 맺을지를 결정키로 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4월 현대그룹 재무상황을 평가할 때 2009회계연도와 작년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이 작년 MOU체결을 거부한 만큼 2년치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MOU를 맺을지를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채권단 관계자는 "2009회계연도 재무상황표에 대한 평가가 기준에 미달한 만큼 작년 실적이 개선됐다 하더라도 지난해 MOU를 맺지 못한 것을 감안해 2009회계연도 재무제표도 같이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