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하나투어도 해외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작년 순이익이 139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매출도 8353억원으로 4.4% 늘었고,영업이익은 25.1% 증가한 465억원을 거뒀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고 파생상품 평가이익과 지분법이익 등 영업외이익도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무역부문의 성장 덕에 작년 매출이 5조2309억원으로 11.9% 늘었고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군자매립지 매각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대폭 반영됐던 영향으로 51.1% 급감했다.

하나투어는 매출이 76.0% 늘어난 2181억원,순이익은 599.1% 급증한 241억원을 올렸다. 여행객 급증한 데다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덕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정보기술(IT) 장비업체들도 대기업 투자 확대에 따라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에버테크노의 작년 매출이 177.0% 급증한 2186억원으로,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관계자는 "태양광 장비의 중국 수출까지 이뤄져 흑자로 전환했다"며 "올해는 동남아 자원개발 등 신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외형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장비업체 피에스케이도 전방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플렉스컴은 2년째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