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내에 서로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신호(3~4월호)에서 군사 분야의 전문가와 정책결정자,사상가 등 62명을 상대로 실시한 '미래의 전쟁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 중 62%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다음으로는 조사 대상자의 20%가 10년 내 남한과 북한 간 전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이어 인도와 파키스탄(5%),수단과 차드(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 가운데 38%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에 있는 국가로 파키스탄을 꼽았다. 다음으로 30%는 북한,11%는 이란이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목했다.

조사에는 이란의 핵보유에 관한 질문도 포함됐다. "핵무장 이란은 국제 사회에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조사 대상자의 67%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FP는 "핵무장한 이란 정부가 국제사회 전체에는 위협이 안될 수 있지만 미국 정부는 자국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는 이란의 핵무장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2.4점(10점 만점)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핵무기 없는 세상이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78%에 달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