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일본 나리타(도쿄) 노선에 저가항공사들이 취항한다.

국토해양부는 24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주14회의 나리타 노선 신규 운수권을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에 7회씩 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부산~나리타 구간을,이스타항공은 인천~나리타 구간을 다음 달 27일부터 매일 한 차례씩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저가항공사의 나리타 노선이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대한항공이 인천~나리타 노선 매일 4회,부산~나리타 노선 매일 1회씩을 운항해 왔고,아시아나항공은 인천~나리타 노선을 매일 4회씩 운항해왔다.

기존 대형 항공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저가항공사가 나리타 노선을 운항함에 따라 경쟁이 촉진되고 소비자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

나리타 노선은 탑승률 80%를 웃도는 '황금노선'으로, 이번 신규 운수권 배분을 놓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4개 저가항공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

작년 한 해 인천~나리타,부산~나리타 노선 탑승률은 각각 82.5%,85.4%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운항 중이어서 단 한 장도 받지 못했고,제주항공과 진에어도 제외됐다.

대신 심의위는 항공사 간 경합이 치열했던 홍콩 신규 노선을 주당 대한항공(인천~홍콩)에 3회, 아시아나항공(부산~홍콩)에 2회, 제주항공(인천~홍콩)에 4회, 진에어(인천~홍콩)에 5회를 각각 배분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