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39)에 대해 스웨덴 송환 판결이 내려졌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벨마쉬 치안법원은 스웨덴 당국의 범죄인 인도요청에 대한 심리에서 어산지에 대해 스웨덴 송환 판결을 내렸다. 어산지는 지난해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혐의로 인해 지난해 12월 런던에서 체포된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이날 송환 결정이 내려졌지만 어산지 측에서 항소할 것으로 보여 최종 송환 여부 결정까지는 좀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어산지가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지난해 말부터 주요 언론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외교전문 25만건을 공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