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중국이 콩 밀 옥수수 수입을 늘려 국제 곡물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한국은행은 ‘중국의 주요곡물 수급현황과 향후 전망’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중국은 주로 콩을 많이 수입했고 밀 옥수수 등은 국내생산으로 수요를 충당했다”며 “그러나 작년 이후 기상여건 악화,소비증가 등으로 일부 곡물 수입을 늘려 국제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육류 계란 유제품 소비 확대로 옥수수 가격이 오르자 옥수수 수입을 크게 늘려왔다.옥수수 수입물량은 2009년 4만7000톤에서 작년 126만9000톤으로 급증했다.

또 중국내 밀 생산량의 3분의 2가량을 담당하는 중국 화북 지방에서 극심한 가뭄이 발생함에 따라 중국내 밀가격도 3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밀 수입도 크게 늘 전망이다.전세계 곡물 소비 중 중국의 비중은 밀 17%,옥수수 20%로 중국이 국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수입을 늘리면 국제 곡물가격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앞으로 콩 이외에 옥수수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더해 기상여건에 따라 밀의 수입도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은은 또 “곡물가격 상승은 중국의 식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원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세계적인 식량 안보 분위기 확산,일부 곡물 부족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 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