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멈추지 않는 모래폭풍…"피하거나 맞서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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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카다피는 '피의 보복'을 선언했고 석유시설 파괴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유, 브렌트유에 이어 WTI(서부텍사스원유)도 23일(현지시간) 장중 100달러를 돌파했다.
조정의 빌미가 수급 불균형에서 펀더멘털 훼손으로 옮겨 가고 있다. 꼬인 수급이야 풀리면 되지만 증시의 기초체력인 펀더멘털이 무너진다면 지수의 하단은 예측하기가 어려워진다.
뉴욕증시는 리비아 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추가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120일선(1953)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고 국내 수급이 받아주지 못한다면 1950선 아래로 밀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가 OPEC내 최대 산유국들로 전파된다면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 훼손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코스피의 기간 조정 양상은 길어질 것으로 보여 관망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수가 더 하락하더라도 1950선 이하에서는 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1950선 이하는 매수로 대응하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단기 저점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120일 이평선을 한번에 이탈할 가능성은 높지 았다"며 "또 최근과 같이 20일 이평선이 60일 이평선을 웃도는 경우 대체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점차 단기 저점대 형성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추가적인 지수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하지만 1900선 중반 이하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기보다 늘려야 하는 영역"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훼손이 없는 상황에서 PER 9.5배에 해당되는 코스피 1950선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중동의 정정 불안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인 달러는 하락했다. 달러화와 금 가격의 동반 강세가 지속된다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는 징후로 해석할 수 있지만 오름세가 제한된다면 리비아 이슈 파급력을 더 이상 확대해석 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
전 세계가 리비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유럽도 사태의 확산을 팔짱끼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 역시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고수익을 위해서는 리스크도 큰 법이다. 과감하게 베팅하거나 아니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지켜보고 대응하는 게 최선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조정의 빌미가 수급 불균형에서 펀더멘털 훼손으로 옮겨 가고 있다. 꼬인 수급이야 풀리면 되지만 증시의 기초체력인 펀더멘털이 무너진다면 지수의 하단은 예측하기가 어려워진다.
뉴욕증시는 리비아 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추가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120일선(1953)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고 국내 수급이 받아주지 못한다면 1950선 아래로 밀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가 OPEC내 최대 산유국들로 전파된다면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 훼손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코스피의 기간 조정 양상은 길어질 것으로 보여 관망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수가 더 하락하더라도 1950선 이하에서는 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1950선 이하는 매수로 대응하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단기 저점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120일 이평선을 한번에 이탈할 가능성은 높지 았다"며 "또 최근과 같이 20일 이평선이 60일 이평선을 웃도는 경우 대체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점차 단기 저점대 형성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추가적인 지수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하지만 1900선 중반 이하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기보다 늘려야 하는 영역"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훼손이 없는 상황에서 PER 9.5배에 해당되는 코스피 1950선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중동의 정정 불안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인 달러는 하락했다. 달러화와 금 가격의 동반 강세가 지속된다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는 징후로 해석할 수 있지만 오름세가 제한된다면 리비아 이슈 파급력을 더 이상 확대해석 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
전 세계가 리비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유럽도 사태의 확산을 팔짱끼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 역시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고수익을 위해서는 리스크도 큰 법이다. 과감하게 베팅하거나 아니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지켜보고 대응하는 게 최선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