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4일 증시의 수급 균형이 아직 훼손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원종혁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기관과 합산한 총 수급구도를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외국인과 기관 매매 방향은 대치되는데 누가 사느냐보다는 전체 수급 구도가 훼손됐느냐 유지됐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원 연구원은 "향후 수급구도는 외국인 매수는 이전보다 약화되고 기관 매도 또한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전체 메이저 수급 구도는 매수 우위의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덜 살 수는 있어도 추세적으로 팔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채권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근본적으로 바뀌기 힘들며 경제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증시에서 자금이 추세적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원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를 합산한 전체 순매수 추이는 추세대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아직 전체 시장의 수급구도는 우상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을 업종에 적용했을 경우 IT(정보기술)와 에너지, 화학 업종의 순매수 추이가 여전히 살아있다"며 "이들 업종의 업황은 턴어라운드하거나 수요 우위의 상태로 실적 또한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 3월로 갈수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