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어 SK텔레콤도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을 출시한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애플과 아이폰 도입 협상을 마무리짓고 새달 중 국내에서 자사 가입자들에게 아이폰4를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500만여명에 이르는 SK텔레콤 가입자들도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아이폰4 판매조건은 KT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 16기가(GB)의 경우 2년 약정으로 월 3만5000~9만5000원 요금제에 따라 가입 시점에 무료부터 30만원대에 판매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애플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면서 "협상이 순조로운 만큼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아이폰을 도입하는 것은 먼저 아이폰을 출시한 경쟁사 KT를 견제하는 한편 아이폰 사용자의 통신사용량 증가로 인한 매출 확대 등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아이폰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5만5000~5만6000원으로, 일반 휴대전화보다 2만원가량 높다는 점은 아이폰 도입의 최대 이점으로 꼽힌다.

애플도 공급가격 등 조건만 충족되면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에 아이폰 공급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입장이라는 풀이다.

SK텔레콤과 애플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