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유통업종에 대해 물가 상승 압력 등 유통주에 부정적인 환경은 여전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중장기적으로도 국내 경기 회복에 따라 기업의 펀드멘탈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정연우 연구원은 "최근 소비재 유통주들의 주가 수익률이 주식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속에서 더욱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가의 약세로 업종 대표주인 롯데쇼핑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위치라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메리트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또 주요 유통업체들의 2011년 매출과 이익증가율이 두자리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어될 것이란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다만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매크로 변수들이 부정적인 상황"이라면서 "2010년 하반기 대비 기업별 주가 상승 모멘텀이 둔화돼 단기간에 주가의 추세적 상승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기 전까지 소비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금리 인상 역시 단기적으로는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서다.

이에 그는 "단기적으로 물가와 금리 이슈에서 유통업종을 생각하기보다는 현 시점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