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 부근에서 저항을 확인할 전망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130원대로 오르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리비아 사태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하고 이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도 더 떨어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 대규모 매도 등에 따른 수급불안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에도 원달러 환율은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물가 불안을 우려한 정책당국이 시장 관리 차원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급등세는 제한될 듯하다"고 예측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1130원대 초반에서 저항을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60일, 120일선, 200주선 등 주요 이동평균선이 있는 1130원대 초반에서 저항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역외환율의 상승폭이 1120원대 후반에 제한되었다는 점도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장 막판 국내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늘리고 외국인은 주식 순매도를 지속했지만, 환율은 낙폭을 줄이려고 하지 않았다"며 "이는 서울환시의 투자 심리가 일차적으로 진정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 연구원은 "1130원대에서 추격매수는 주춤한 반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은 활발한 모습을 보여, 해당 거래 수준의 저항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리비아 사태 등의 해결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 데다 전일 롱스탑(손절매도)과 대기매물이 나왔기 때문에 (저항) 강도는 전일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신한은행 1124~1134원 △우리선물 1124~1134원 △삼성선물 1123~1133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