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2일 입주 시작된 용산 e편한세상에 첫 적용
대림산업이 차량의 움직임이나 빈도수에 따라 조명의 밝기와 전원을 자동으로 조절해 아파트 입주자의 전기요금을 아껴주는 인공지능형 지하주차장을 2월 22일 입주가 시작된 ‘용산 e편한세상’에 첫 적용했다고 24일 밝혔다.
2009년 6월 특허를 출원한 '주차장 LED조명 제어관리시스템(특허 제 10-0930309호)’기술은 기존 형광등에 비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탁월한 LED 조명과 첨단 IT 기술을 결합한 게 핵심이다.
용산 e편한세상의 지하주차장 1~2층(총 39,548.44㎡, 주차대수 1,046대)에는 1,700개의 LED 조명이 설치됐다. LED 조명은 기존 형광등에 비해 전력소비량을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 반면 수명은 3배 이상 길다.
LED 조명은 균일한 조도 분포를 유지할 수 있어 격등 점등으로 위치에 따라서 조도 차이가 심한 기존의 형광등 지하주차장과도 비교된다. 용산 e편한세상의 지하주차장에는 130개의 동작감지센서를 설치해 입주자와 차량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 이동 동선에 따라 구역별로 자동으로 조명의 밝기를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퇴근 및 심야시간 등 차량이나 입주자의 이동이 빈번한 시간대에 따라서는 타이머로 10단계에 걸쳐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24시간 조명이 켜져 있는 기존의 형광등 지하주차장에 비해서 에너지 절감효과가 더욱 크다고 대림산업은 설명했다.
용산 e편한세상의 지하주차장은 기존의 형광등 조명제어 시스템과 비교할 때 지하주차장에서 소비되는 전기요금을 최소 3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연간 총 75톤 가량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절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소나무 2만 5천 그루 가량을 식수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에너지 절감 뿐 만 아니라 위치 인식 시스템 및 비상콜 시스템도 설치돼 보안성도높였다. 위험 상황 발생시 주위에 있는 비상콜 버튼을 누르면 주변 조명이 동시에 점등되고 경비실에 위치가 전송돼 대처할 을 수 있다.
대림산업 기전기술 담당 김양섭 상무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쾌적하고 안전한 지하주차장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2010년 4월 이후 사업 승인을 신청한 모든 e편한세상에 LED 자동조명제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용산 e편한세상은 용산구 신계동 1-1번지 일대에서 2008년 11월 분양됐으며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동에 총 867채로 이뤄졌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