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증시 복병으로 등장한 국제 유가 상승세…피난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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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모래폭풍에 증시가 연일 휘청이고 있다.
투자심리 악화로 매수주체가 사라진 가운데 24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차 지지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955.46)을 뚫고 내려가기도 했다.이에 따라 2차로 1900선 초반의 지지력을 타진할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세가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리비아 정국이 내전 양상으로 확산되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주요 석유시설에 대한 폭파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바이유와 북해산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원유(WTI)도 23일(현지시간) 장중 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가 향후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높아 기업과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추가적인 물가 압박 요인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의 실마리를 찾기 전까지 금융시장은 고유가 리스크에 노출되며 시간과의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산유국들의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훼손하는 영역인 120달러를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당분간 고유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투기성 자금이 곡물시장에서 이탈해 원유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문제다. 예측하기 어려운 중동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한 것이다.
이에 대한 투자 피난처로는 유가 상승 수혜주나 상대적으로 부담이 자유로운 업종이 손꼽히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돌파해 140달러까지 급상승하던 시기를 보면 보험과 은행, 음식료, 통신, 전기가스 등 내수 업종이 선방했다"며 "시장이 불안할 때 내수주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는 의미"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내수 업종은 상승 구간에서 탄력성이 떨어진다"며 "중장기 관점의 투자자라면 전기전자와 금융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정유 관련주들의 단기적인 수혜를 주목하는 것과 동시에 IT(정보기술)주나 금융주 등 원자재 부담에서 에너지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도 유지한다"고 전했다.
또 유가 상승에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태양광과 풍력, 그린카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와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사주들도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
투자심리 악화로 매수주체가 사라진 가운데 24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차 지지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955.46)을 뚫고 내려가기도 했다.이에 따라 2차로 1900선 초반의 지지력을 타진할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세가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리비아 정국이 내전 양상으로 확산되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주요 석유시설에 대한 폭파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바이유와 북해산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원유(WTI)도 23일(현지시간) 장중 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가 향후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높아 기업과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추가적인 물가 압박 요인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의 실마리를 찾기 전까지 금융시장은 고유가 리스크에 노출되며 시간과의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산유국들의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훼손하는 영역인 120달러를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당분간 고유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투기성 자금이 곡물시장에서 이탈해 원유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문제다. 예측하기 어려운 중동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한 것이다.
이에 대한 투자 피난처로는 유가 상승 수혜주나 상대적으로 부담이 자유로운 업종이 손꼽히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돌파해 140달러까지 급상승하던 시기를 보면 보험과 은행, 음식료, 통신, 전기가스 등 내수 업종이 선방했다"며 "시장이 불안할 때 내수주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는 의미"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내수 업종은 상승 구간에서 탄력성이 떨어진다"며 "중장기 관점의 투자자라면 전기전자와 금융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정유 관련주들의 단기적인 수혜를 주목하는 것과 동시에 IT(정보기술)주나 금융주 등 원자재 부담에서 에너지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도 유지한다"고 전했다.
또 유가 상승에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태양광과 풍력, 그린카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와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사주들도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