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증시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오전 한때 120일 이동평균선(1950) 밑으로 밀렸으나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 반등에 성공했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1963.90으로 전날보다 2.27포인트(0.12%) 상승했다.개장 초반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1940선까지 추락했다.하지만 기관이 매수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858억원을 매수해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으며 개인이 857억원,외국인이 689억원을 매도했다.전날 지수 하락폭을 줄였던 프로그램은 차익에서 57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비차익에서 4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다고 판단한 기관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다행히 낙폭이 줄었지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가 약해지면 주가 향방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업종별로는 리비아 사태 이후 하락폭이 컸던 건설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건설업종지수가 2.69% 급등했다.삼성물산이 3.46%(2300원) 오른 6만8800원에 거래됐다.현대건설(2.85%) 대우건설(1.34%) 현대산업(4.85%) 대림산업(4.15%) GS건설(2.03%) 등도 동반 상승했다.

국제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주도 반등을 시도 중이다.대한항공이 1.64%(1000원) 오른 6만2000원에 거래됐으며 아시아나항공은 2.43% 상승했다.기관들은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철저히 저가 매수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의 아이폰4 공급 소식도 관련주에 영향을 주고 있다.SK텔레콤은 1.59%(2500원) 오른 16만원까지 치솟아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 중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반면 아이폰을 독점 공급해온 KT는 0.62%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보합세다.전날보다 0.81포인트(0.16%) 상승한 507.97에 거래되고 있다.개인이 45억원 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12억원,기관이 32억원 매수하고 있다.

이날 방송통신위원회가 제4이동통신 사업 허가를 결정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함에 따라 관련 종목들이 급등락하고 있다.

증시 개장과 동시에 승인을 얻을 것이란 기대로 10% 가량 폭등한 뒤 이번에도 사업권 획득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돌자 하락세로 반전하기도 했다.12% 가까이 뛰었던 스템싸이언스는 3.63% 떨어졌다.자티전자(-0.72%) 씨모텍(-0.16%) 등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