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슈에 '한국자본' 골프장·호텔 3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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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확대ㆍ관광 활성화 위해 지자체마다 자본유치 경쟁
일본의 남부 규슈(九州) 지역에만 한국 자본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과 호텔이 31개소에 이른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규슈경제조사협회에 따르면 규슈에서 지분의 절반 이상이 한국 자본인 골프장은 22개,호텔은 9개로 집계됐다. 일본 전역에서 한국 자본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 45개소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규슈에 있는 셈이다.
규슈 내 지역별로는 구마모토 6곳,미야자키 5곳,나가사키 3곳,오이타 후쿠오카 사가 가고시마 각각 2곳이다. 또 호텔은 나가사키 3곳,구마모토 2곳,후쿠오카와 미야자키,가고시마,오이타에 각각 1곳씩이다.
거리상 가깝고 골프장이 많다는 이유로 규슈 지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60%가 한국인이어서 이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고용 유지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 자본의 투자를 반기고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일본 골프업계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영 악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의 골프장은 1970~80년대 고도성장기 당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1992년 2000개를 넘은 골프장 수는 11년 뒤인 2003년 2500여개로 늘었다. 그러나 1990년대 초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서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경기불황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는데도 예탁금과 연회비,비싼 이용료로 줄줄이 파산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년간 일본 내 860곳의 골프장이 도산하거나 경영권이 교체됐다. 약 300개는 외국 자본에 넘어갔다. 1990년 평균 5억8000만원이던 회원권은 지난해 20년 만에 2500만원으로 20분의 1 값이 됐다. 외국계 회사들은 헐값 인수 후 다시 제3자 매각과 상장을 통해 많은 차익을 챙겼다.
이런 가운데 일본 골프장을 인수한 한국 기업들이 현지업계 환경을 크게 바꾸고 있다. 미야자키현 내 골프장들은 한국 기업들의 '요금 인하'로 당혹해 하고 있다. 운영수익을 내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치열한 가격 경쟁이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규슈경제조사협회에 따르면 규슈에서 지분의 절반 이상이 한국 자본인 골프장은 22개,호텔은 9개로 집계됐다. 일본 전역에서 한국 자본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 45개소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규슈에 있는 셈이다.
규슈 내 지역별로는 구마모토 6곳,미야자키 5곳,나가사키 3곳,오이타 후쿠오카 사가 가고시마 각각 2곳이다. 또 호텔은 나가사키 3곳,구마모토 2곳,후쿠오카와 미야자키,가고시마,오이타에 각각 1곳씩이다.
거리상 가깝고 골프장이 많다는 이유로 규슈 지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60%가 한국인이어서 이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고용 유지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 자본의 투자를 반기고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일본 골프업계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영 악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의 골프장은 1970~80년대 고도성장기 당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1992년 2000개를 넘은 골프장 수는 11년 뒤인 2003년 2500여개로 늘었다. 그러나 1990년대 초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서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경기불황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는데도 예탁금과 연회비,비싼 이용료로 줄줄이 파산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년간 일본 내 860곳의 골프장이 도산하거나 경영권이 교체됐다. 약 300개는 외국 자본에 넘어갔다. 1990년 평균 5억8000만원이던 회원권은 지난해 20년 만에 2500만원으로 20분의 1 값이 됐다. 외국계 회사들은 헐값 인수 후 다시 제3자 매각과 상장을 통해 많은 차익을 챙겼다.
이런 가운데 일본 골프장을 인수한 한국 기업들이 현지업계 환경을 크게 바꾸고 있다. 미야자키현 내 골프장들은 한국 기업들의 '요금 인하'로 당혹해 하고 있다. 운영수익을 내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치열한 가격 경쟁이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