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제조 · 유통업체 아티스가 '황금낙하산''초다수결의제' 등 경영권 방어조항 삭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아티스는 내달 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해임시 주식 총수의 70% 이상 참석과 참석 주식 90% 동의 필요(초다수결의제) △적대적 인수 · 합병(M&A)으로 주총에서 해임당하는 경우 대표이사 30억원,이사 20억원 이상 퇴직 보상액 지급(황금낙하산) 등 두 가지 정관 조항을 삭제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또 황병용 · 황병모 · 홍승원 씨 등 현 이사진을 해임하고 최대주주 최무형 대덕기연 대표 등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황병용 · 홍승원 씨는 공동대표 시절인 2009년 총 290억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해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영권 방어 정관도 이들이 경영권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 탈법적으로 도입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티스는 2008년부터 작년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하지만 작년 5월 철강 유통업체인 대덕기연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