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폰 '아이폰',태블릿PC '아이패드' 등을 앞세워 휴대용 스마트기기 시장을 이끌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애플 앓이'가 지속되고 있다. 관련주의 주가도 상황 변화에 따라 등락을 함께 하고 있다.

24일 SK텔레콤은 3.17%(5000원) 급등한 1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이 애플과의 협상을 마치고 이르면 내달 아이폰을 전격 출시키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힘을 실었다. 지금까지 아이폰을 독점 공급해 온 KT는 1.24% 하락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번 아이폰 도입으로 1인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 KT는 아이폰 독점에 따른 프리미엄이 제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유지했지만,KT는 6만8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이패드의 후속 모델인 '아이패드2'가 내달 2일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혜주 찾기도 활발해지고 있다. 박종운 현대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패드2에 글라스 방식이 아닌 필름 방식의 터치패널을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앞으로 터치스크린 시장에서 필름 방식의 점유율이 확대된다면 글라스 방식에 집중한 대만 업체보다 필름 방식의 한국 업체들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아이패드의 단점인 무게(680g)를 줄이는 동시에 얇은 두께 구현이 가능하고,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어 필름 방식의 터치패널 선택이 불가피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이엘케이,필름 방식의 다양한 터치패널 제품군이 있는 멜파스일진디스플레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