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황선희의 살인마 연기가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

황선희는 SBS 수목드라마 '싸인'서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실체인 강서연을 연기하고 있다.

강서연은 차기 대권 주자 강중혁(박영지 분)의 딸로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아버지의 권력을 등에 업고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강서연을 뒤쫓는 윤지훈(박신양 분)의 추적에도 여유로운 미소를 띄어 당당한 모습이다.

특히 23일 방송된 15회분에서는 황선희의 살인마 연기를 최고조에 달했다. 아이돌살인사건의 마지막 증인 주선우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주선우의 유서가 발견돼 자살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윤지훈이 타살증거를 찾아낸 순간 최이한(정겨운 분)도 주선우가 죽기전 강서연이 그를 찾아갔음을 포착한다.

실제로 황선희가 악랄한 살인마로 보일정도로 연기가 호평받자 그는 '실제 성격은 무섭거나 오싹하지 않다'고 해명까지 하고 나섰다.

황선희는 “최근 '싸인'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극중 강서연과는 달리 실제 나는 무섭거나 오싹하지 않고, 그냥 조용한 편”이라는 말과 함께 웃어보였다.

이어 그녀는 “사실 내가 주목받은 건 극중에서 서연이라는 인물을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덕분”이라며 “그리고 신인인 내가 편안하게 연기하게끔 노련하게 잘 이끌어주신 박신양선배님의 힘도 크다”고 겸손해 했다.

대학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그녀는 그동안 산사춘, 피자헛, 제일은행 등 수많은 CF와 뮤지컬 ‘라디오 스타’등에 출연한 준비된 신인으로, “중견연기자 나문희선배님 처럼 진실하고 솔직한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