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총 불참' 스티브 잡스, 3월2일 아이패드2 소개할까
애플이 아이패드2를 다음 달 2일(현지시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24일 언론사들에 '3월2일 미디어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애플은 행사에서 무엇을 밝힐지 공개하진 않았지만 신형 아이패드 발표 무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초청장이 애플 아이패드의 캘린더 형식으로 돼 있는 데다 그 뒤로는 아이패드 스크린이 살짝 보여 이 같은 추측을 가능케 했다. 행사는 미국 서부 시간으로 3월2일 오전 10시 시작되며 장소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예르바부에나 센터'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 사진)의 와병설이 퍼지며 애플의 후계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애플 주주들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갖고 경영 승계 공개 안을 표결에 부쳤다. AP통신은 애플 주주들이 이날 CEO의 승계 계획을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사들의 선임 방법을 과반 투표제로 하는 방안은 통과됐다고 다우존스통신은 전했다. 애플은 이날 실시된 표결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주총에는 잡스 CEO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가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지난 10년 동안 두 번째다. 잡스의 '건강 악화설'로 애플 후계 구도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잡스가 물러나도 미국 소비자들의 애플에 대한 충성도는 변함없을 것이라는 설문조사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뉴욕에 있는 증권회사 RBC캐피털마켓의 '오늘의 차트'를 인용,"잡스가 CEO 자리에서 내려와도 애플의 제품을 구입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84%였다"고 보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