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ㆍ영동 재래시장에 도시형 생활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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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당곡시장에도 97채
"아파트보다 사업성 좋아"
"아파트보다 사업성 좋아"
재래시장 재건축 사업장에서도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곳이 늘고 있다. 아파트를 새로 지어 분양하려던 곳들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분양을 피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도시형 생활주택은 임대를 통한 수익이 가능한데다 주차장 기준 완화로 사업성도 높아져 비슷한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복합 대신 도시형 생활주택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청담동 122 일대 청담제일시장(1635㎡ 규모)에 대한 시장정비사업 시행인가 변경 신청이 접수돼 공람이 진행 중이다.
이곳은 판매시설과 전용면적 43~85㎡ 주택 41채가 들어서는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 주상복합건물로 재건축될 예정이었지만 조합은 아파트 대신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겠다고 강남구청에 사업시행인가 변경을 신청했다. 사업인가가 바뀌면 청담제일시장에는 지하 1층~지상 3층에 판매시설을,지상 4~10층에 전용 24~49㎡ 규모 도시형 생활주택 89채를 갖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봉천동 당곡시장 정비사업도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방향으로 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당초 계획안에는 시장을 재건축해 판매시설과 의료 · 업무 · 교육연구 시설 등을 들이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시행사가 의료 · 업무 · 교육연구 시설 대신 도시형 생활주택 97채를 넣는 계획안을 제출,공람을 마쳤다. 관악구청이 검토를 끝내고 계획안 변경을 승인하면 지하 2층~지상 7층으로 신축되는 건물의 지상 3~7층에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논현동 옛 영동시장 부지에도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강남구청은 영동시장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로 상가와 도시형 생활주택 236채를 짓는 '영동시장 시장정비사업 시행인가'를 승인했다.
◆'사업성 높아진다'…유사 사례 늘 듯
시장정비사업을 통해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사례가 늘어나는 배경은 조합이나 시행사 등이 일반 아파트보다 사업성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담제일시장 재건축정비조합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작아 재건축으로 아파트를 짓더라도 '나홀로 아파트'여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최근 전 · 월세난으로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일반 아파트 대신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곡시장 정비사업을 담당하는 관악구청 관계자는 "시행사가 의료 · 교육시설을 유치하는 것보다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편이 고수익을 내는 데 보탬이 된다고 판단,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아파트는 가구당 1대 수준의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지만 도시형 생활주택은 전용 60㎡당 1대(주거지역 기준)만 지어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재건축하면 주차장 기준이 완화되고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며 "최근 분양시장 상황과 트렌드를 고려,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시장재건축 사업장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주상복합 대신 도시형 생활주택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청담동 122 일대 청담제일시장(1635㎡ 규모)에 대한 시장정비사업 시행인가 변경 신청이 접수돼 공람이 진행 중이다.
이곳은 판매시설과 전용면적 43~85㎡ 주택 41채가 들어서는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 주상복합건물로 재건축될 예정이었지만 조합은 아파트 대신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겠다고 강남구청에 사업시행인가 변경을 신청했다. 사업인가가 바뀌면 청담제일시장에는 지하 1층~지상 3층에 판매시설을,지상 4~10층에 전용 24~49㎡ 규모 도시형 생활주택 89채를 갖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봉천동 당곡시장 정비사업도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방향으로 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당초 계획안에는 시장을 재건축해 판매시설과 의료 · 업무 · 교육연구 시설 등을 들이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시행사가 의료 · 업무 · 교육연구 시설 대신 도시형 생활주택 97채를 넣는 계획안을 제출,공람을 마쳤다. 관악구청이 검토를 끝내고 계획안 변경을 승인하면 지하 2층~지상 7층으로 신축되는 건물의 지상 3~7층에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논현동 옛 영동시장 부지에도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강남구청은 영동시장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로 상가와 도시형 생활주택 236채를 짓는 '영동시장 시장정비사업 시행인가'를 승인했다.
◆'사업성 높아진다'…유사 사례 늘 듯
시장정비사업을 통해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사례가 늘어나는 배경은 조합이나 시행사 등이 일반 아파트보다 사업성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담제일시장 재건축정비조합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작아 재건축으로 아파트를 짓더라도 '나홀로 아파트'여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최근 전 · 월세난으로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일반 아파트 대신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곡시장 정비사업을 담당하는 관악구청 관계자는 "시행사가 의료 · 교육시설을 유치하는 것보다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편이 고수익을 내는 데 보탬이 된다고 판단,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아파트는 가구당 1대 수준의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지만 도시형 생활주택은 전용 60㎡당 1대(주거지역 기준)만 지어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재건축하면 주차장 기준이 완화되고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며 "최근 분양시장 상황과 트렌드를 고려,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시장재건축 사업장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