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거액의 자금을 풀며 자국 내 반정부 시위 차단에 나섰다.

2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3개월 만에 귀국해 360억달러(40조45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부양책을 통해 주택건설과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무원 급여를 15% 인상하고 2014년까지 교육과 기반시설 확충,의료분야 지원 명목으로 400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압둘라 국왕은 지난해 11월22일 지병인 허리디스크 수술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 뒤 최근 한 달간 모로코에 머무르며 요양을 해왔다. 압둘라 국왕은 귀국 후 수도 리야드에서 그를 기다린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바레인 국왕과 만나 시위사태 수습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우디가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반정부 시위의 무풍지대가 될지는 미지수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